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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5번에서도 '출루 본능' 김하성...1안타 1볼넷 1도루 활약 '타율 0.242'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두 번의 출루에 성공해 팀 승리해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3호 도루로 지난해와 같은 빠른 도루 페이스도 이어갔다.전날(3일)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이날 하루 만에 다시 방망이를 가동했다. 시즌 타율을 0.233에서 0.242(33타수 8안타)까지 올렸다. 김하성이 멀티 출루에 성공한 건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이후 사흘 만이다.첫 타석부터 차분하게 승부했다. 1회 2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무리하게 타점을 노리지 않았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톰슨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팀에 만루 기회를 안겼다. 김하성의 출루는 팀 득점으로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쥬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 주자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가져왔다.3회엔 안타까지 만들었다.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다시 만난 톰슨은 그에게 3구째에 직구를 던졌는데, 김하성은 이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9㎞에 달하는 정타였다.지난해 38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이날도 빠른 발을 증명했다.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2루 도루에 성공, 팀에 추가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이뤄지지 못했다.5회 세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만 다소 판정에 아쉬움을 남겼다. 세 번째로 톰슨을 만난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바깥쪽 포크볼을 지켜봤다. 투구 추적 시스템을 통해 문자 중계에 잡힌 공의 탄착점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이었지만, 이날 주심을 맡은 존 텀페인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삼진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가 라이언 페르난데스에게 삼진을 당하고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좋은 수비도 이어갔다. 김하성은 팀이 3-2까지 추격을 허용한 8회 1사 1·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의 짧은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오며 잡았다. 그는 간결한 동작으로 2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깔끔한 송구를 받은 2루수 잰더 보가츠는 이를 다시 1루로 정확히 던져 타자 주자까지 잡았다. 그의 호수비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에 3-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09:16
메이저리그

'위기의 남자' 최지만, 2024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타율 0.182→0.357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뉴욕 메츠 최지만(33)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전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소속팀 메츠의 9-3 완승을 이끌었다. 시범경기 출전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타율은 종전 0.182에서 0.357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메츠가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스티브 마츠의 3루째 커브를 공략해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밀어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생산했다. 최지만은 이후 후속 브렛 베이티의 좌전 안타로 득점까지 했다. 최지만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페르난데스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다. 8회 네 번쨰 타석에까지 나선 최지만은 샘 로베스르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메츠와 스프릿 계약을 했다. MLB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면 연봉 350만 달러를 받는다. 현재 메츠 1루수는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최지만은 지명타자 또는 우투수 상대 대타 요원 자리를 노린다. 최지만은 최근 네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석에 나서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이날 모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07:48
프로야구

"뜬공이 많다"…'포스트 김강민' 향한 감독의 조언

외야수 최지훈(26·SSG 랜더스)이 타격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내 생각엔 뜬공이 너무 많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최지훈의 올 시즌 타율은 9일 기준 0.261(330타수 86안타)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49명의 타자 중 타격 39위에 그친다. 7월 월간 타율은 0.182(55타수 19안타)로 채 2할이 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땅볼이 있어야 한다. 상대 내야수가 조금이라도 공을 더듬으면 빠른 발을 이용해 (1루에서) 살 수 있는데 뜬공이 너무 많다. 안타도 대부분 (우익수 방향) 정타"라고 꼬집었다.최지훈의 시즌 땅볼(GO)/뜬공(FO) 비율은 0.72이다. 땅볼(86개)보다 뜬공(119개)이 많다. 땅볼/뜬공 비율 0.88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도 뜬공이 늘었다. 김원형 감독은 거포 유형이라면 공을 띄워야 하지만 주력이 좋은 최지훈은 땅볼이 늘어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면 행운의 안타나 실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지훈이는 내야 안타가 많아야 한다. 홍창기(LG 트윈스)만 보더라도 정타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홍창기의 땅볼/뜬공 비율은 1.54. 규정타석 타자 중 세 번째로 땅볼 비율이 높다. 내야 곳곳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날려 3할 타율의 동력으로 삼는다. 김 감독은 "홍창기는 밀어 쳐서 내야수 키를 넘기는 안타가 많다"고 했다.왼손 타자 최지훈은 내야 안타(9개)보다 외야 안타(76개) 비중이 압도적이다. 외야 타구는 대부분 우익수 방향으로 쏠린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당겨친다는 의미다.타격 스타일이 단조롭다는 건 '단점'이 될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예로 들며 "페르난데스는 인 앤 아웃 스윙이 분명했다. (배트에 공이) 맞는 면이 많아서 스윙이 늦어도 저쪽(좌익수 방향)으로 치고, 히팅 포인트가 앞에서 잘 이뤄지면 이쪽(우익수 방향)으로 (타구가) 나간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당겨치기와 밀어치기가 모두 가능한 스프레이 히터로 KBO리그에서 뛴 4년(2019~2022) 동안 통산 723안타를 기록했다. 연평균 180.75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키네마틱 시퀀스(kinematic sequence)라는 게 있다. 운동 능력을 발휘하는 순서라고 할 수 있는데 하체부터 시작해 골반이 열린 뒤 턴으로 틀어지고 몸통이 열린 다음 움직이는 과정이다. 페르난데스는 이 동작이 가장 잘 된다. 그래서 배트 헤드가 늦게까지 (뒤에) 남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거 같다. 하체부터 중심 이동을 해서 마지막까지 방망이가 남아 있어야 콘택트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떨어지는 공도 쳤을 때 정타가 나온다. (최지훈은) 팔로만 스윙하니까 타구의 코스가 한정돼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최지훈은 SSG 전력의 핵심이다. '포스트 김강민'으로 불리며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지금보다 더 잘할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한해 500타석을 소화하면서 3할을 치려면 안타 150개를 쳐야 하는데, 타격이라는 게 잘 안되지 않나. 그러면 자기 스타일을 알고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1 05:02
메이저리그

5타수 5안타 아라에스, 시즌 73번째 경기서 타율 4할 복귀

마이애미 말린스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6)가 4할 타율에 다시 진입했다.아라에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5안타 2타점 맹타로 11-0 대승을 이끌었다. 5안타를 몰아친 아라에스의 타율은 0.388에서 0.400(255타수 102안타)으로 크게 올랐다.지난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5타수 1안타로 4할 타율이 무너졌지만 6경기 만에 회복에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마지막 4할 타자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다. 윌리엄스가 그해 기록한 타율은 0.406(456타수 185안타)이다. 이후 수많은 타자가 4할 타율에 도전했지만 모두 미치지 못했다. 20일 토론토전은 마이애미의 시즌 73번째 경기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1941년 이후 팀의 73번째 경기에서 타율이 가장 높았던 건 1994년 안드레스 갈라라가(당시 콜로라도 로키스)의 0.420이다. 아라에스의 기록은 1997년 래리 워커(당시 콜로라도·0.415) 1948년 스탠 뮤지얼(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411) 1999년 토니 페르난데스(당시 토론토·0.410) 등에 이어 공동 9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4할 타율은 가장 마지막까지 유지한 선수는 1980년 조지 브렛(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이다. 브렛은 그해 팀의 134번째 경기까지 4할 타율을 기록, 윌리엄스 기록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최종 0.390으로 시즌을 마쳤다.베네수엘라 출신인 아라에스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타율 0.334(326타수 109안타)로 만만치 않은 콘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4년 차이던 지난해에는 144경기에서 타율 0.316(547타수 173안타)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 1월 선발 투수 파블로 로페스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고 이적 첫 시즌부터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아라에스의 빅리그 통산 타율은 0.327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0 13:59
프로야구

[IS 스타] 시범경기 첫 아치...페르난데스 지운 로하스

두산 베어스 호세 로하스(30)가 '전임'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지우고 있다. 로하스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한 1·3회 초 타석에서 연속 범타에 그친 로하스는 두산이 0-2로 지고 있던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양현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로하스가 시범경기 30타석 만에 친 첫 홈런이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의 커브(시속 116㎞)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해 장타를 만든 점도 고무적이었다. 두산은 로하스의 추격포를 시작으로 2점을 추가하며 3-2로 역전했다. 로하스는 7회 초 무사 2루에선 키움 투수 김선기의 136㎞/h 몸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까지 치며 두산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맹타를 휘두른 로하스는 이후 대주자 양찬열과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두산은 안재석이 진루타, 신성현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2로 달아났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두산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이전 4년 동안 동행했던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와 결별했다. 2019~2020시즌 연속으로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2022)도 타율 0.309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긴 선수였지만, 최근 두 시즌은 기량 저하가 뚜렷했다.로하스는 두산이 페르난데스 대신 선택한 타자다. 새 외국인 선수 상한액(100만 달러)을 꽉 채울 만큼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2021~2022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다.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244타수 42안타)를 남겼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2021시즌 기록한 안타 35개 중 장타가 20개(2루타 14개·홈런 6개)나 된 점은 눈길을 끌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주까지 나선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1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이없는 공에 삼진을 당하는 타자가 아니더라. 영입하기 전에 보고 받은 대로 공을 잘 보고, 밀고 당기는 타격도 잘한다. 실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예상했던 대로 좋은 선수 같다. 스윙 스피드, 변화구 대처 능력, 투수와 싸우는 능력 모두 좋았다. 이날(27일) 키움전에서는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로하스는 27일 키움전에서 헛스윙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안타 2개 모두 변화구(커브·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들었다. 이승엽 감독의 말대로였다. '제2의 페르난데스'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로하스는 "아직 KBO리그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보지 않았다. 적응이 더 필요하다. 팀 승리를 위해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27일 키움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27 16:25
프로야구

"최대한 단순하게" 서건창, 영광의 시계를 다시 돌릴까

염경엽 감독과 다시 만난 서건창(34·LG 트윈스)이 영광의 시간을 재현할 수 있을까.서건창은 2014년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201안타를 기록, 전인미답의 '시즌 2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2015년부터 리그 팀당 경기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었지만, 누구도 그의 뒤를 잊지 못했다. 기록에 근접했던 선수도 2020년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 베어스·199개)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다. 3000타석 기준 역대 타격 1위(0.342)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한 시즌 최다 안타가 193개. 200안타 기록은 한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하면서 기량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그만큼 달성이 쉽지 않다.영광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서건창은 2015년 4월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 부상으로 고생했다. 2016년부터 2년 연속 170안타로 건재를 과시했지만 2018년 정강이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이후 긴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 서건창의 최근 5년 연평균 안타는 97.8개. 2021년 7월 투수 정찬헌과 맞트레이드 돼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뒤에도 반등은 없었다. 지난해 성적은 77경기 타율 0.224(219타수 49안타). 최근 4년 연속 타율(0.300→0.277→0.253→0.224)이 떨어져 정확도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2년 연속 자유계약선수(FA) 권리마저 포기했다.'위기의 남자' 서건창이 안타까운 건 염경엽 LG 감독도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2014년 히어로즈 감독으로 서건창의 대기록 달성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육성선수로 어렵게 입단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그의 스토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 2016년을 끝으로 히어로즈를 떠난 염 감독이 지난해 11월 LG 사령탑에 선임됐을 때 서건창과 극적인 재회가 눈길을 끌었던 이유다. 워낙 선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서건창을 눈여겨봤다. 염 감독은 "장점을 높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조금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달려가다가 장점을 잃어버린 케이스 같다. 장점을 더 강하게 만들면 단점이 채워질 수 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서건창은 부진한 기간 내내 끊임없이 타격 폼을 수정했다. 타격 반등을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공교롭게도 타격 사이클은 더 하락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럴수록 더 단순하고 기본으로 가야 한다. 최대한 그렇게 해주려고 한다. 뭔가를 바꾸는 것보다 자기 폼 안에 채워 넣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시작은 나쁘지 않다. 서건창은 시범경기 첫 6경기에서 23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시범경기지만 타석에서 존재감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에 포커스를 맞춰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서건창이 반등하면 LG 내야는 그만큼 더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감독이나 선수가 모두 바라는 시나리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11:01
메이저리그

콜드게임 위기까지 몰린 '드림팀' 미국, 멕시코 불방망이에 5-11 대패 [WBC]

'드림팀' 미국이 두 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멕시코의 불방망이에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1라운드 2차전에서 멕시코에 5-11로 패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 드림팀을 꾸리며 우승을 노렸던 미국은 1라운드 두 경기 만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멕시코의 불방망이에 맥을 추리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대패의 굴욕은 피할 수 없었다. 멕시코의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와 조이 메네스(워싱턴 내셔널스), 로우디 텔레즈(밀워키 브루어스) 등 메이저리거 3인방의 활약이 빛났다. 세 타자 모두 3안타씩을 때려내며 미국의 마운드를 두들겼고, 메네스는 3타점, 아로자레나와 텔레즈는 2타점씩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패트릭 산도발(LA 에인절스)과 하비에르 아사드(시카고 컵스)가 버틴 마운드도 탄탄했다. 두 선수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멕시코는 1회부터 미국 마운드를 강타했다. 선두타자 아로자레나의 안타에 이어 메네스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미국도 2회말 카일 터커의 3루타와 팀 앤더슨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멕시코가 3회초 메네즈와 텔레즈, 이삭 페르난데스의 3연속 안타로 다시 2점차를 만들었다. 멕시코는 4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알렉 토마스의 안타와 랜디 아로자레나의 적시타에 이어 버두고의 볼넷과 메네스의 3점포로 7-1까지 달아났다. 미국은 6회까지 멕시코 마운드에 꽁꽁 묶였고, 7회말 윌 스미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8회초 4득점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와 랜디 아로자레나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멕시코는 1사 2,3루에서 나온 텔레즈의 2타점 적시타와 앨런 트레조의 적시타를 묶어 11-2를 만들었다. 1점만 더 내면 콜드게임이 되는 상황.하지만 미국도 콜드게임 굴욕은 싫었다. 8회말 트라웃의 볼넷과 폴 골드슈미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나온 보비 위트 주니어의 적시타와 팀 앤더슨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콜드게임 굴욕은 피했다. 그러나 역전을 하기엔 점수차가 너무 벌어졌다. 미국은 5-11, 6점차 패배를 당하며 두 경기 만에 쓴 맛을 봤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13 15:38
메이저리그

두산에서 9승 따냈던 스탁, 미국 리턴…밀워키와 마이너 계약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34)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아담 맥컬비는 27일(한국시간) 스탁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스탁은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로스터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지난해 스탁은 KBO리그 두산에서 한 시즌을 활약했다. 29경기에 등판,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60,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48이었다. 팀 내 최원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5회를 달성했지만,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평범했다. 그 결과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두산은 스탁은 물론이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과도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와 딜런 파일을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면서 외국인 선수 3명(타자 호세 페르난데스→호세 로하스) 모두 바꿨다.스탁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8년 MLB에 데뷔해 2021시즌까지 4시즌을 활약했다. 통산 빅리그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4.71이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23승 14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73. 경력 대부분이 선발보다 불펜 비중이 컸다. KBO리그 입성 당시에도 이 부분에서 우려를 낳았지만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 밀워키에선 다시 '불펜 투수'로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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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40홈런 유격수, 200안타 서건창…'야신'의 복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찰리 노히트 노런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은 6월 24일 잠실 LG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9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냈다. 리그 노히트 노런은 2000년 5월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이자 역대 11번째.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이었다. 다만 결말이 좋지 않았다. 찰리는 이듬해 6월 성적 부진에 심판 욕설 파문이 겹쳐 퇴출당했다. ②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6-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 선제점을 내줬지만, 5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뒤집었다. 원활한 선수 차출과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KBO리그가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중단된 뒤 재개했다. ③ '타고투저'가 집어삼킨 리그 2014년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리그에 3할 타자가 36명.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무려 42명이었다. 삼성은 역대 두 번째 3할대 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투수들은 어깨를 펴지 못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5.21까지 치솟았고 단 한 명의 투수도 '규정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주요 투수 타이틀도 외국인 선수의 몫이었다. ④ 빅리그 진출한 윤석민 2월 오른손 투수 윤석민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윤석민은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직행한 역대 두 번째 투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14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저조한 성적을 남긴 뒤 이듬해 친정팀 KIA로 복귀했다. ⑤ 40홈런 유격수 강정호 넥센 강정호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17일 SK전에서 40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 말 채병용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 리그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종전 유격수 최다 홈런은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의 30개였다. 한 시즌 40홈런은 역대 15번째. 국내 타자로는 역대 7번째 나온 대기록이었다. 강정호는 그해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도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⑥ 거침없이 달린 NC NC는 정규시즌 70승 1무 57패(승률 0.551)를 기록, 리그 3위로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KBO리그 1군 참가 후 최단 기간 PS 진출 기록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덜미가 잡혔지만,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타선을 이끈 쌍두마차 에릭 테임즈(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와 나성범(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⑦ 사상 첫 200안타 대기록 넥센 서건창은 정규시즌 최종 SK전에서 200안타와 201안타를 차례로 때려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그는 경기 뒤 "200안타를 치고 나서도 조금 얼떨떨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2020년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역대 두 번째 200안타에 도전했지만, 199안타에서 멈췄다. 2014년은 정규시즌 팀당 128경기로 현행 144경기보다 16경기 적었다. ⑧ 사상 첫 900경기 출전 류택현 LG 왼손 불펜 류택현은 3월 2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 사상 첫 투수 9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수립했다. 1994년 입단한 류택현은 42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7년 만에 경신됐다. 2021년 6월 정우람(한화)이 36세 17일의 나이로 역대 두 번째이자 최연소 9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⑨ '야신' 김성근 감독 복귀 3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2014시즌 뒤 김성근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감독으로 재임하며 세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이끈 한화는 2015년 6위, 2016년 7위에 머물러 PS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에도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지자 김성근 감독은 그해 5월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⑩ 통합 4연패 삼성 왕좌의 자리는 삼성의 차지였다.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을 4승 2패로 제압하고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이뤄내며 리그 최강 구단으로 군림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일본 진출, 리드오프 배영섭의 입대가 맞물려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5월 중순 1위로 올라선 뒤 독주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와 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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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마해영 KS 끝내기포...롯데는 2할 승률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20년 저주 끝낸 이승엽·마해영 2002년 한국시리즈(KS)는 KBO리그 최고 명승부로 회자한다. 12년 만에 성사된 KS 리턴매치였다. 1990년에는 LG가 4승 무패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리턴매치 결과는 달랐다. 삼성이 4승 2패로 창단 첫 KS 우승 기쁨을 누렸다. 시리즈 6차전 6-9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이승엽이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9-9에서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까지 터졌다. KS 역사상 첫 시리즈 끝내기포였다. ② 펠릭스 호세 이중계약 파문 2001시즌 뒤 롯데와 재계약한 호세는 2002시즌 개막 전 미국 메이저리그(MLB) 몬트리올 엑스포스 구단과도 계약해 물의를 빚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롯데 스프링캠프에 무단으로 불참, 제한 선수로 공시됐다. 2013년 12월 징계가 풀려 KBO리그가 복귀가 가능했고 2006년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어 2007년 5월까지 뛰었다. 호세의 통산(4년) KBO리그 성적은 타율 0.309 95홈런 314타점이다. ③ 2할 승률로 추락한 롯데 롯데로선 지우고 싶은 한 해였다. 정규시즌 133경기에서 35승(1무 97패)을 따내는 데 그쳐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6월에는 16연패에 빠지는 등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정규시즌 승률이 고작 0.265. 외국인 타자 호세와 내야수 김민재가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그해 10월 19일 열린 사직 한화전에선 역대 최소 2위에 해당하는 69명의 관중만 야구장을 찾았다. ④ MLB에 초청된 이승엽 '라이언 킹' 이승엽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초청 선수 자격으로 MLB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MLB 대표 홈런 타자 새미 소사 등과 함께 훈련하며 시범경기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다. 하지만 미국행이 성사된 건 아니었다. 이승엽은 이듬해 심정수와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에서도 MLB 캠프를 치렀다. 2003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의 선택은 MLB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NPB)였다. ⑤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선 송골매 한화 송진우는 4월 23일 청주 SK전 완투승으로 통산 147승째를 따냈다. '국보' 선동열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종전 146승)을 경신,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를 기념해 한화증권 주식 5000주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송진우는 그해 5월 19일 리그 첫 150승, 9월 8일 160승 고지를 차례로 정복했다. 시즌 뒤에는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최고의 1년을 보냈다. ⑥ '별 중의 별' 박재홍 2002년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건 현대 외야수 박재홍이었다. 그는 0-1로 뒤진 9회 초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66표 중 45표를 획득, 20표에 그친 신동주(KIA)를 제쳤다. 1996년 1군에 데뷔한 박재홍이 올스타전 MVP에 뽑힌 건 처음.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운영된 현대 구단에서 올스타전이 나온 것도 2002년 박재홍이 유일하다. ⑦ KBO리그로 돌아온 이상훈 LG→주니치 드래건스→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친 이상훈은 2002년 4월 ‘친정팀’ LG로 복귀했다. 연봉 4억7000만원을 받아 이종범이 보유한 국내 최고 연봉(종전 4억3000만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유성민 당시 LG 단장은 "일본에서의 성적과 미국에서의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최고 선수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상훈은 2002년 7승 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68로 호투, 팀을 KS 무대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시리즈 6차전 이승엽에게 통한의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고 눈물을 삼켰다. ⑧ 최태원 연속경기 출전 기록 끝 1995년 4월 16일 광주 해태전부터 이어온 최태원(쌍방울→SK)의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2002년 9월 8일 인천 현대전에서 마무리됐다. 1014경기를 쉼 없이 뛰며 '철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최태원의 기록은 지난 3월 교차 검증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대주자로 출전한 것만으로는 연속 기록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리그 규정에 따라 5경기 줄어든 1009경기로 조정됐다. ⑨ 박빙의 홈런왕 레이스 2002시즌 홈런왕 대결은 박빙이었다.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 호세 페르난데스(SK)가 3파전 양상으로 시즌 말미까지 엎치락뒤치락을 이어갔다. 최종 승자는 이승엽. 47개의 홈런을 때려내 심정수(46개) 페르난데스(45개)를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리그에 40홈런 타자가 3명 이상 배출된 건 1999년(이승엽·로마이어·스미스·샌더스)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이승엽은 시즌 뒤 6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⑩ 아시안게임 2연패 야구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군 미필 선수 주축으로 아시안게임 전 야구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부진하자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를 대거 내보냈다. 이상훈·송진우를 비롯한 정상급 투수진에 이종범·이승엽·김동주 등이 버틴 타선의 짜임새도 대단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 '드림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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